‘홍보로 사회사업하기’ 책 내용 중 기관의 자랑을 자제하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번 복지관에서 미술교실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이용자분이 전국 대회에서 1등을 하셨어요.
국장님께서는 이것을 알리라고 하시네요.
이것은 분명 자랑하라고 하는 것 같은데
이용자 관점에서는 그렇게 하면 안 될 것 같은데…….
아이러니 합니다.
도와주세요.
자랑할 만하네요.
자랑하세요.
전국대회 1등 하신 분을 자랑하세요.
남궁준 선생님의 말씀이 맞아요.
1등을 만든 기관을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1등을 하신 분을 자랑하면 되지요.
그분의 노력, 활동 등.
그렇게 할 수 있도록 기관이 조금 도와드렸다 또는 기관의 가치가 이러한데
1등 하신 그분이 뜻을 이루셨다! 이런 방식으로요.
자랑할 만한 일!
이용자 관점으로 잘 풀어 가면 좋을 듯해요.
기관이 1등 한 것은 아니니,
1등 하신 이용자의 노력, 미술을 하면서의 즐거움 등이 잘 드러나면 어떨까요?
김종원 선생님 의견에 동감합니다.
복지관 홍보가 아닌 1등한 이용자를 자랑하면
자연스레 복지관도 홍보가 되지 않을까요?
맞아요.
기관이 아닌 그 분을 세우면 덩달아 기관도 홍보되지 않을까요?
또 배우고 갑니다.
여러분의 답변대로 기관에 제안했습니다.
이 의견이 당연한 것인데도 기관에서는 많이 신선하게 생각하시더라고요.
이러면서 은근슬쩍 자랑도…….
1등 하신 분께 말씀을 드리고 과정 이야기를 써 보시면 좋을 것 같은 생각입니다.
전국대회 1등! 축하드립니다.
실행이 뒤따르지 않는 말 잔치.
딴지 걸어 봅니다.
왜 기관을 자랑하면 안 되는 것이지요?
'난 여기 있소, 난 이런 일을 하오, 난 이것도 잘하고, 저것도 잘하오.'라고 말하면
사회복지 정신에 위배가 되나요?
‘우리 기관도 잘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났습니다.’라고 말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야 많은 지역 주민이 복지관을 이용할 것 아닙니까?
전 이런 떠버리들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일하는 한정 품목을 사러 구름떼처럼 몰려드는 것처럼
북적북적 대는 복지관을 만드는 것이 잘한 PR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예술 영화는 작품성은 높지만 흥행이 되지 않고,
싸구려 영화 같지만 흥행성이 높은 영화와 같은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적정한 위치를 찾아야 합니다.
신현환
이 문제는 사회복지의 근본적 문제와 연관이 있습니다.
기관을 자랑하면 당사자는 소외되기 쉽습니다.
당사자의 삶이 나타나지 않고 복지관의 복지사업이 돋보입니다.
당사자는 복지사업을 드러내기 위한 소모품쯤으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복지관이 잘 도와주기는 했겠지만 결국은 당사자가 이룬 삶입니다.
사회복지사라면 당사자의 삶을 더 돋보이게 하는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기관의 자랑? 저는 마땅히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과 사회를 중심에 두고 실천하는지
복지관의 복지사업을 중심에 두고 실천하는지 판단해야 합니다.
제가 사회복지를 보는 근본적 문제입니다.
기관이 하는 일을 자랑하면 당사자가 소외된다는 이분법적인 사고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왜 기관이 높아지면 당사자가 소외된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지역 주민을 위한 봉사자의 마음 때문에 사회복지사의 공을 가린다면,
이 또한 지나친 일방적인 접근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PR의 핵심은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입니다.
또는 조직 중심의 일방향적인 커뮤니케이션도 분명히 존재하고 효과적이기도 합니다.
사회복지 홍보는 지역 주민의 자활을 돕고,
지역 사회의 상생을 이루기 위한 여론을 형성하는 것이 주목적이어야 합니다.
그 중심에 사회복지기관이 존재해야 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알려
그 존재감을 인식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따라서 사회복지관의 지나친 낮은 자세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야기할 수 있어서 참 기쁩니다.
꼭 제가 주장하는 것이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네요.
되돌아보고 홍보에 대해 깊이 생각해서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여러 가지 관점으로 답변 드릴게요.
영화제, 시상식에서 수 많은 연예인이 수상소감을 말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연예인의 수상소감을 기억하시나요?
저는 배우 황정민의 수상소감이 기억에 남습니다.
밥상에 숟가락만 올려놓기만 했다는 그 이야기……
2005년도 이야기인데…….
2012년에도 한 TV 프로그램에서 황정민에게 그 수상소감에 대해 묻습니다.
왜 물을까요?
왜 사람들이 지금까지 회자할까요?
그 표현 때문이라고 국한해서 말 할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감독, 스텝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한 배우가 없어서 그랬을까요?
아니면 그 표현에 대한 진정성!
그 감사에 대한 깊은 마음 때문에 그러지 않았을까요?
부안복지관 사례입니다.
기관에서 잘 준비해서 행사를 잘 했다고 홍보했더니 주민이 혼냅니다.
기관이 주체라면 기관을 홍보하는 것이 맞지요.
당사자가 주체라면 당사자를 홍보해야 하지 않을까요?
임파워먼트 모델! 임파워먼트 모델의 핵심 관점이 무엇인가요?
그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 그 관점을 사회복지사 또는 활동가가 찾아 주는 것인가요?
아니면 당사자 스스로 찾도록 거드는 것인가요?
전국대회 1등을 기관이 했나요? 아니면 그 이용자가 했나요?
김연아가 1등했나요? 코치가 1등했나요?
1등의 영광을 누가 받아야 할까요?
만약에 코치 왈
"김연아는 아무 것도 아니에요.
제가 다 가르쳐서 그렇게 된 것이죠!"라고 한다면!
극단적 사례이지만 이런 뉘양스로 이야기를 한다면…….
사람들이 머릿속에 "그래! 코치가 정말 잘 해서 그런 것이야!" 라고 생각할까요?
아니면 "니 잘났다!"라고 생각할까요?
영리를 추구하는 회사라면 자랑하는 홍보가 가합니다.
방법론적으로 좋은 방법입니다.
왜냐하면 기업을 자랑해야 기업에서 나오는 제품, 서비스에 가치가 부여되거든요.
애플의 위대성을 홍보해야 애플 제품에 그 가치가 부여되는 것처럼.
그것을 소유한 소비자는 주머니 속에, 가방 속에서 그 가치를 꺼내고
상호작용하면서 다시 확인하는 것이죠.
복지기관, 비영리 기관의 가치는 어디에 있을까요?
기관이 제공하는 서비스, 프로그램에 있을까요?
없지는 않겠지만 그것을 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기관이 지향하는 가치, 방향에 주로 있습니다.
특히 서비스가 건물, 제품에 종속되는 것이 아니라,
가치의 공유, 가치의 참여로 사회를 바꾸고자 노력하는 곳이라면
자랑보다는 그 사람, 참여하는 사람을 세우고 응원해 드리는 방법이
전략적으로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적으로 본다면 사회복지 홍보의 역사는 기관을 자랑하는 홍보입니다.
사회복지 홍보는 무엇을 지향하는가?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사회복지 홍보에서 잘 찾을 수 있나요?
기관을 스스로 자랑하기 보다는 주민이, 당사자가 기관을 자랑해준다면 어떨까요?
그 떠버리가 기관이 아니라 주민과 당사자라면?
"우리 동네 복지관이……." 이렇게 이야기하도록 돕는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또 다른 관점으로 설명하겠습니다.
감동이었습니다.
'사회복지 홍보를 말하다' 책을 만드는 동안 많은 분이 도와주셨습니다.
134명이 글을 쓰셨고 110명이 넘는 분과 통화,
20명 미만의 분과 페이스북 쪽지와 메일로 글 사용에 대해 정중히 부탁드렸습니다.
대부분, 약 132분이 기꺼이 글을 사용하라고 하셨고 '영광'이라고까지 말씀하셨습니다.
왜 이렇게 했을까요?
"제가 홍보의 최고입니다!" 라고 자랑했다면 가능했을까요?
그 분의 활동을 직·간접적으로 응원해 드리고
전국 사례를 보여주며 한 분 한 분 세우는 모습을 봐서 그런 것이 아닐까요?
지향하는 방향이 어느 정도 합의돼서 그런 것이 아니었을까요?
슬로우워크(slowalk.com) 인쇄 기획회사에 대해 소개해 드렸죠?
이곳의 활동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쇄 잘한다.’ 이런 이야기 보다는
슬로우워크가 지향하는 가치, 방향에 합당한 디자인, 기획을 소개하니
많은 분이 관심 있게 살피고 이곳에 기획을 맡깁니다.
작년 소셜프리즘 세미나 할 때만 해도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사회복지 기관 홍보사례, 그 가치에 맞는 홍보를 이야기하는 세미나를 언제쯤 할 수 있을까?
‘홍당모’행사를 해보니 몇 년 안에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랑보다는 감사하며 세우는 홍보,
사회복지 가치에 합당한 홍보에 대한 변화가 크게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목표와 전략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언젠가는 한계도 드러나겠지만 제 스스로 변화할 수 있다면 다행이겠고
안 된다면 다음에 누군가가 하겠죠!
정승열 선생님 말씀처럼
사회복지계가 이렇게 주민과 당사자를 응원하고 세우는 홍보를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새로워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기관 자랑하는 홍보만 했다는 반증이지요.
그 방법만 있는 줄 알았죠.
이제 다른 방법도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 다른 관점도 많이 나오겠죠?
기대합니다.
간만에 생각한 것을 막 쏟아봤습니다.
이런 기분, 느낌을 다시 갖게 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해요.
반론해 주실거죠?
기대합니다.
다양하게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잘 모르지만 이옥겸 선생님의 말씀에 여러 생각이 스칩니다.
맞지 않을 수 있지만 몇 자 적어봅니다.
제 생각에는 그동안 많은 기관이 홍보하며 기관자랑 늘어놓기에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분명 많은 이용자가 즐겁게 기관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그 안에서 노력을 기울입니다.
그런데 기관 자랑만 하다 보니 이러한 내용은 뒤로 밀려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기관 자랑도 좋지만 그분의 즐거움, 재미난 상황! 이런 내용을 같이 나누고
지역주민에게도 알리고 보여 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 기관은 상 많이 받고, 일 잘하는 기관이다.'라는 이미지보다는
'그 기관은 즐겁고 재미난 곳인가 봐!'라는 이미지로 다가가서
관심 갖게 되고 궁금해지는 편이 더 지역주민 참여가 많은 기관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조용히 읽고 배우고 갑니다.
그저 고민 한 마디 얘기했을 뿐인데 이렇게 많은 분의 생각을 들을 수 있다니…….
많이 배웠습니다.
사회복지 홍보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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