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기관의 PR에 관한 연구를 살펴보면
사회복지기관이 PR을 해야 하는 목적에
1.기관 이미지 제고 2.후원자와 자원봉사자 관리 3.프로그램 PR로 정의합니다.
그런데 의문점이 듭니다.
이 세 가지 이외에 다른 것은 없을까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다른 곳에서도 홍보를 하니 우리도 해야 한다는
경쟁심리, 사회복지시설 평가에 홍보활동을 하라는 조항이 있어서,
또는 교육적 목적 등…….
선생님들이 생각하시는 사회복지 PR의 목적은 무엇인가요?
기관의 이미지도 있지만 사회복지전체의 이미지도 있지 않을까요?
사회복지에 대한 인식의 변화에도 의미 있는 활동이 아닐까요?
남궁준 선생님께서는 사회복지 인식개선이
각 기관에서 수행하는 PR활동의 목적 중 하나라는 말씀이신 것이지요?
이를 위해 어떤 활동(수행)을 하는지 여쭤 봐도 될까요?
현재 기관에서 활동하는 홍보사업이 모두 해당하지 않을까요?
소식지를 만들어서 주민에게 나누는 일도
언론에 보도 자료를 내는 일도
온라인에서 활동을 소개하는 모든 활동이
주민에게 사회복지를 알리는 활동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실적으로 세 가지 잘 하면 잘 했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1. 기관 (자랑하는) 홍보! 2. 모집홍보 3. 실적 채우는 홍보
진정한 목적인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위의 항목이 복지기관다운 목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PR의 목적은 관계입니다.
사람들 간의 관계를 위해 운동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의 PR의 목적은 관계 맺기라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런데 그 관계를 왜 맺어야 하느냐가 핵심 문제입니다.
기업은 자사의 제품을 많이 팔아 이익을 얻기 위해 PR을 통해 고객과 관계 맺기를 하는 것이고,
정부는 국민들에게 국정에 대한 이해와 동의를 구하기 위해서 국민과 관계 맺기를 하고,
비영리기관은 지역사회에서 자신의 존재성을 나타내기 위해,
그리고 그들의 관심사에 함께 동참하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관계 맺기를 합니다.
그럼 사회복지기관은요?
이것이 제가 궁금해 하는 것입니다.
이론적 측면에서의 홍보가 아닌 실제 사회복지 PR실무자의 생각은 어떠냐는 것이죠.
선생님들이 만드는 홍보인쇄물, 언론보도 자료를 왜 만드냐는 것이죠.
그것이 관계 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대전제에서 시작한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바로 댓글을 쓰려고 했는데 제 주장이 너무 강한 것 같아 주저했습니다.
일단 제가 판단한 현실적 목적은 위 3가지입니다.
이렇게 판단한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제가 기관에서 받은 메시지가 이러했습니다.
2. 제가 만난 홍보담당자들이 이 점에 대해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3. 기관에서 만든 홍보물이 위 목적에 맞게 만드는 경향이 강합니다.
사회복지 PR의 목적은 사회사업입니다.
주민간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데 있지요.
제 주장이 일방적이라 편협한 요소가 있습니다.
혹여나 연구에 방해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양한 의견이 이옥겸 선생님께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무슨 말씀을요.
저도 기존의 사회복지 PR이 지나치게 퍼블릭시티(Publicity)에 치중한 것을 지적하고 싶고,
선생님과 사회복지사 선생님들이 주장하시는 관계 중심으로 가고자 하는 방향이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기존의 연구를 어떻게 비판해야 하며,
어떻게 더 나은 방향을 제언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일부분 펀드사업 때문에 홍보하는 것도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펀드사업을 하면 기관에서 그 펀드를 주는 곳(공동모금회 등)의 로고가 들어간 홍보물을 찍어내고,
그 사업을 신속하게 알려서,
펀드를 받기 위해 실적을 내야 하는 상황에 처합니다.
예산계획 세목에 홍보비를 넣을 때도 있으니까요.
공동모금회 제안사업계획서 틀에는 '홍보'항목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런 틀이 있는 계획서를 작성하고 통과하여
사업을 진행하면 홍보를 꼭 해야 되겠죠.
별생각 없이 홍보했던 저를 돌아보니 꽤 무식했던 것 같습니다.
오인비
홍보물을 만들 때 함께 이야기 나누도록 고민합니다.
인터뷰 실으면 참여하신 분이 자기 이야기가 나왔다고
이야기하고 참여하실 분이 여기 소식지에 누구누구 나왔다고
이야기하는 도구로 사용하기 바랍니다.
보는 사람들이 즐겁고 함께한 사람들을 아름답게 세우는 소식지를 만들고자 합니다.
오인비 선생님께서 생각하시는 사회복지 PR의 목적은
지역 주민이 홍보물(소식지)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도록 돕는 활동으로 인식하고 계시는군요.
우문을 던져도 현답을 주실 것이라 생각하고 질문을 드릴게요.
매스컴 이론에서 어젠다 세팅이론이 있습니다.
신문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의제를 독자도 똑같이 생각하게 한다는 이론인데요.
선생님께서도 소식지를 만들 때 선생님의 철학에 대해
지역주민이 동참할 것을 기대하시면서 만드시는지,
또 나름의 목적을 세우고 만드실 때에 기대하시는 효과는 어떤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오인비
지역주민이 기관의 비전(아직 여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합니다.),
철학을 이야기하도록 노력합니다.
복지를 바깥에서 주입한다는 느낌보다는 삶 속에 충분히 있으나
삶의 무게로 찾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는 것을 인식하도록 돕기 위한 의도가 큽니다.
효과…….
제가 하는 프로그램이나 일의 방향과 비슷한데요.
사람들이 자기가 아름답다고, 내 안에 힘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당당히 일어나면 좋겠습니다.
정신보건분야에서는 리커버리(Recovery) 패러다임이 있습니다.
당사자 중심주의와 당사자 중심주의와 비슷한데요. 그런 효과를 고민합니다.
제 주장이 어젠다 세팅에 가깝군요.
우와! '주입한다는 느낌보다는 스스로 인식하도록…….'
임파워먼트 모델을 이야기 할 때 이런 이야기 많이 하지요?
오인비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을 저도 적용하고,
활동으로 표현하는데 언어로 표현하지 못했어요.
오인비 선생님 덕분에 인식했습니다.
고마워요.
오인비
정신보건에서 병을 인식하는 것을 병식(Insight)이라고 합니다.
그 내용을 배우면서 든 생각입니다.
병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아름다움도 인식하고 받아들였으면 좋겠습니다.
자랑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지요.
좋지 않은 것을 홍보하면 사기요,
과대 광고죠.
전 단순하게 "좋아하는 것을 알려라."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여기 적힌 글을 보니 긴장되는군요.
일반적으로 홍보는
프로그램 이용자 모집이나 자원봉사자, 후원자 등의 자원개발이 우선일 것 같아요.
시대가 바뀌어 기술이 발전했습니다.
다양한 홍보 방법이 있지만 근본은 바뀌지 않았을 것 같아요.
그리고 덧붙여 말씀드리면 홍보하는 사람의 가치,
곧 자신을 PR하는 것도 포함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지역주민 스스로가 오인비 선생님께서 만드신 소식을 보고
희망을 얻어 일어선다는 것을 선생님이나 복지관이나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알 수 있죠?
(절대 따지는 질문이 아니고 진지하게 물어보는 것입니다. 선생님, 혹시 오해 마시길.)
전재일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이 바로 사회복지PR의 현실일 것입니다.
공중과의 관계성 중심으로 홍보의 방향성을 전환하자고 주장합니다.
오인비
글쎄, 이번에 소식지 만들 때 한 분이 자작시를 주셨습니다.
그분이 복지관에서 싸움도 자주하고 욕도 자주 하시는 분인데
시를 쓰시느라 한 번도 안 싸우시고 욕도 안 하세요.
글 쓰는 모습을 사람들이 보면서 "저이가 글은 잘 쓰지." 하세요.
아직 1년도 안 되었지만 소식지가 그분의 강점을 살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아요.
와! 윗분이나 지역주민이 그분의 강점을 인식하기를 바랍니다.
그런 이야기를 소식지에 담으면 재미있겠네요.
그분에게 시가 실렸으니 많이 가지고 가셔서 자랑하시라 해 보세요.
그럼 더 책임감 있는 행동을 하시지 않을까요?
오인비
한 번 뿐이고 작은 일이라 못했습니다.
본인이 하고 싶은 마음.
그 삶의 때를 기다려 도와 드리고자 합니다.
신현환
사회복지사 책무로서 홍보를 한다면
지역사회가 약자를 인지하고
약자와 더불어 살 수 있도록 돕는 일에 초점을 두어야 합니다.
복지의 바탕을 만들어 내는 일이지요.
사회사업의 개념을 어떻게 정의하는가에 따라 다르겠지만
사회사업을 당사자와 지역사회로 하여금 복지를 이루게 돕고
또한 더불어 살게 돕는 일이라고 한다면 홍보사회사업도 개념에 맞게 행해야 합니다.
(만약 개념을 다르게 잡는다면 혹은 기관의 비전이 사회사업을 정의하고 있다면
그 개념에 맞춰야겠지요?)
당사자와 지역사회로 하여금 복지를 이루게 돕고
더불어 살게 돕도록 홍보해야 합니다.
(복지관에서 하니 홍보사회사업이라 했습니다.)
'홍보'로써 지역사회가 약자도 살만한 마을이 되도록
사회인식을 개선하거나 약자와 더불어 살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고
그렇게 해보자고 제안해야 합니다.
이것이 사회복지 PR의 목적이라고 봅니다.
개별사회사업의 초점이 당사자 중심이라면
홍보는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일할 수 있는 좋은 사회사업 도구이지요.
적용 예.
인사만 잘해도 이웃이 생기고 관계가 쌓입니다.
관계가 쌓이면 인정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이웃이 있고 인정이 있으면 약자라도 살아갈 만합니다.
복지관에서 ‘인사와 나눔’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제목이 '인사와 나눔'이기는 한데 '인사'에 초점을 두고 캠페인하고 있지요.
인사하자는 메시지가 적힌 손 팻말을 들고 거리를 다니거나
지하철 역사에 인사미션 카드를 비치하고 작은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지나가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하고 있지요.
캠페인은 지역사회에 인사하는 문화가 일상이 되길 바라는 목적이 있습니다.
인사가 관계의 밑거름이 되고 관계가 복지의 바탕이 되길 바라는 목적이지요.
(캠페인도 홍보라면 캠페인에 활용되는
전단지, 손 팻말, 현수막, 어깨띠, 인사 미션 이벤트도 홍보라면요.)
또 다른 생각도 들기는 하는데 정리가 안 됩니다.
단순화하면 '복지관의 비전을 알리고 그렇게 실천하고 있음을 알리기 위함' 정도.
시간이 나면 정리해서 다시 올리겠습니다.
우리는 늘 하는 일에 당연히 라고만 생각하지
왜 하는지에 대해서는 별로 고민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광표
저는 홍보담당자는 아니지만
기관의 홍보는 기본적인 것을 바탕으로 기관마다의 특색이 있더라고요.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고요.
홍보는 지역사회복지기관으로서 우리가 있다고
다양한 방법으로 알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보여요.
제가 근무하는 곳은 22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무엇을 하는 곳인지 모르는 분이 많으니까요.
사회복지계의 전반적인 어려움이겠죠.
그리고 일반인의 인식전환을 위한 목적도 있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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