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민

홍보사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큰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홍보사업에 투입하는 예산에 대한 효과성을 측정하라는 슈퍼비전을 받았습니다. 

계획서를 수정하라고 합니다. 

여러분은 홍보사업에 대한 효과성을 어떻게 측정하고 있나요?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난감한 상태입니다.

2011년 4월 6일


전진호 얼굴 사진전진호

저도 완전 궁금하군요. 

일반적으로 광고 등의 홍보사업은 조회수나 전화빈도, 구입횟수 등으로 측정하긴 합니다.


서재민

효과성 측정도구, 난감합니다.


김종원 얼굴 사진 김종원

홍보의 효과성은 크게 두 가지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얼마만큼 홍보로 보여줬는가입니다. 

소식지 배포 수, 웹사이트 방문 수, 포스터 배포 수 등을 개수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궁극적으로 개수해야 할 것은 

'그 홍보를 보고 이해하거나 참여한 사람이 얼마인가?'라는 것이지요. 

현실적으로 이것은 개수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직접 상호작용한 경험, 이야기 나눈 경험 등을 기술하는 방법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웹사이트의 웹로그 분석은 구글 어날리틱스로 하시면 됩니다. 


이런 방법은 어떠세요? 

기관에 하시는 홍보업무 중에 하기 싫고 재미없는 것은 효과 없다고 쓰고요. 

잘 할 수 있고 재미있게 하고 싶은 것은 (의도적으로) 효과 있다고 쓰는 것이지요.


이번 계기로 홍보활동에 가지치기 할 만한 것을 가지치기하는 것은 어떠세요? 

구조조정의 계기로 사용하시는 것이지요. 

김병희 선생님처럼 홍보의 효과를 밖에 돌아다니며 사람을 만나며 찾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일단 홍보에 대한 측정이 어렵다는 전제로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무엇을 위한 홍보인가? 

기관을 홍보하는 것이 목표인가? 

주민간의 소통이 목표인가? 

측정할 수 있는 것인가를 (조심스럽게) 되물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내가 기록한, 아니 경험한 것! 홍보하면서 있었던 주민의 이야기를 서술할 것입니다. 

난해한 보고서이지만 이렇게 할 것 같습니다.


서재민

개수하는 것이 아니라 예산 대비 효과성을 이야기하시는 것 같아서 난감합니다. 

사실 개수는 기존 계획서 상에 포함되어 있는 것인데 새로운 효과성을 말씀하시는 것 같아서요. 

후원자의 증가, 후원액 증가, 자원봉사자 증가 뭐 이런 효과성을요.


김종원 얼굴 사진 김종원

서재민 선생님, 후원자, 후원액, 자원봉사자의 증가가 홍보의 목표였나요?


서재민

아니죠. 

제가 생각하는 방향과 달라서 어려운 상황입니다.


양성헌 사람 사진양성헌

홍보를 통한 기대효과를 기준으로 효율성을 평가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인 것 같네요. 

홍보를 통해 얻는 효과는 대부분 직접적인 효과보다 

기대되는 효과로서 말 그대로의 기대효과에 해당된다고 봅니다. 

홍보 -> 인지도 확산 -> 이미지 메이킹 -> 자원개발. 

자발적 참여 유도 -> 관계망 확대. 

이 과정을 보아도 이것 자체가 성과목표로 기술하는 것은 측정 방법에 무리가 따를 것 같아요. 

양적으로 개수 평가는 그 의미가 약하고 그렇다고 피드백을 통한 질적 데이터를 얻으려면 

담당자의 투입도가 무수히 증대되고……. 

어려운 숙제를 받았네요.


이옥겸 얼굴 사진이옥겸

광고효과론을 이야기하면 매체별 특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공통적인 것은 어느 특정 매체의 광고만을 보고 

제품의 구매하거나 정보를 얻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가령 갤럭시3를 샀을 때 삼성전자 홍보팀에서는 

우리가 열심히 TV나 라디오 신문에 몇 번 광고 했더니 사람들이 사더라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매장에 갔는데 우연히 가게 종업원의 말에 현혹되어 샀다는 것이죠. 


그럴 때 과연 광고의 효과가 직접적으로 있었는가는 의문이 듭니다. 

분명 다른 요소에 의해 구매가 이루어졌으니 말이죠. 

그래서 사회복지기관에서 홍보의 효과성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현 상황에 대한 측정 기준을 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령 일 방문 인원 수, 전화 상담 수, 이용객 수 등 수치화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기초 데이터로 삼고 우리가 올 해 이런 저런 홍보 방식을 통해 

몇 퍼센트 인지도, 또는 참여자 수, 또는 후원자 수를 증가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우는 것입니다. 


그래서 당 해 연도 그 목표치에 어느 정도 도달했는지 점검하고 반영하여 

다음 해의 홍보 계획을 수립하는 누적 데이터가 되는 것입니다. 

결국, 효과성이라는 것은 우리가 느낄 수는 있지만 

가시적으로 보이지 않으면 효과성을 나타내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뭐든 수치화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합니다.


김종원 얼굴 사진 김종원

이옥겸 선생님의 말씀에 

'가시적으로 보이지 않으면 효과성을 나타내기는 어렵다.'는 말씀이 마음에 다가옵니다. 

홍보담당자의 홍보 말고도 홍보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가 너무 많네요. 

그것을 어떻게 통제하고 각 활동의 효과성을 측정할 수 있을까?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서재민

수치화할 수 있는 것. 수치화하는 것이 

사회복지 홍보의 본질이냐는 점이 제가 고민에 빠진 이유입니다. 

이옥겸 선생님의 이야기 매우 지당합니다. 

많은 사회복지사가 그 내용을 실적으로 잡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발간 부수, 방문자 수가 

우리가 생각하는 홍보사업의 효과성을 측정할 수 있는 근거라고 보기에는 부족합니다. 

그런 이유로 홍보하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더 커서 그런가봅니다.


김기완 얼굴 사진김기완

비슷한 주문을 받았습니다. 

저는 홍보사업을 모든 사업의 기저에 깔리는 기초토대로 이해하고 

홍보사업이 다른 사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상관관계를 

연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이것 말이야 쉽지 가능한가요?) 


사실 뿌려지는 개수를 세면 실적 뻥튀기하기 가장 쉬운 것이 

홍보사업인데 반대로 예산 투입대비 효과성을 따지기 가장 어려운 사업이 홍보사업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00홍보를 1,000건 달성했을 때 그에 대한 타깃 집단으로부터 

어떠한 피드백을 얻을 것인가가 사업계획에 들어가야 하고 

그것을 측정하여 척도로 사용할 수 있는 기준도 함께 제시해야 합니다. 


간편하게는 지역사회 욕구 조사할 때 복지관의 인지도, 복지관의 정보를 얻는 곳, 

복지관의 사업에 대해 정보를 얻은 가장 효율적인 매체, 

주로 얻고 싶은 정보 등에 대한 연간 조사가 문항에 들어가 있으면 

수치화하기 수월할 것 같고 전년도 사업수행에 대한 피드백을 연결하기에도 

논리상으로는 맞아 보입니다.



사회복지 홍보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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